디카페인과 무카페인

디카페인 라벨에 숨은 카페인 잔존량 mg 단위 완전 비교

diary86797 2025. 7. 6. 09:00

“디카페인이면 안심?” 그 뒤에 숨은 수치의 진실

많은 분들이 건강이나 수면을 위해, 혹은 임신과 같은 특별한 상황에서 디카페인 커피를 선택합니다. 디카페인이라는 이름만 보고 대부분은 ‘카페인이 아예 없는 것’이라 안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디카페인 제품 라벨을 자세히 보면, 그 안에는 의외로 카페인이 소량 남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대다수 소비자들이 이 작은 숫자마저도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카페인에 매우 민감하거나, 불면·두근거림 같은 증상이 있는 분들에게는 잔존 카페인 수 mg 이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이번에는 흔히 마시는 디카페인 커피 및 티 제품의 라벨에 숨겨진 mg 단위 카페인 잔존량을 꼼꼼히 비교하고, 어떤 방식으로 가공했느냐에 따라 잔존량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리고 실제로 몸에서 어떤 차이를 느낄 수 있는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디카페인 라벨 속 카페인 잔존량 mg 단위 완전 비교

디카페인의 정의와 잔존량: “90% 제거”는 사실 어떤 의미일까요?

 

먼저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 것이 바로 디카페인의 법적 정의입니다. 미국 FDA 기준으로 ‘디카페인’이라고 표시하려면 원료(생두 기준)에서 97% 이상의 카페인을 제거해야 합니다. 유럽과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기준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 말은 ‘카페인이 완전히 0%’라는 뜻은 아니며, 사실은 원래 커피콩에 들어있던 카페인에서 97%를 뺀 나머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보통 아라비카 원두에는 생두 기준으로 1.2%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이를 97% 제거하면 대략 0.036% 정도가 남는데, 이를 에스프레소 한 샷(30ml) 혹은 드립 한 컵(240ml)으로 환산하면 보통 2~5mg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가게 됩니다.
즉 일반 아메리카노 한 잔이 약 90~120mg 정도의 카페인을 함유하는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은 맞지만, 카페인이 ‘제로’는 아닌 것이죠. 그래서 수면장애가 매우 심각하거나, 카페인 대사 유전적으로 극도로 느린 분들에게는 이 수치조차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디카페인 가공 방식별 잔존 카페인 차이

 

그렇다면 왜 디카페인 제품마다 잔존량이 조금씩 다른 걸까요? 그 핵심에는 카페인을 제거하는 공정 방식이 있습니다. 크게 세 가지 방식이 주로 사용되는데, 각각의 차이가 카페인 잔존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1️⃣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Swiss Water Process)
화학 용매를 쓰지 않고 물과 활성탄 필터만으로 카페인을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비교적 자연스러운 공정으로 카페인을 99.9%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홍보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방식으로 만든 원두는 컵당 1~3mg 정도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2️⃣ CO₂ 초임계 추출법(Supercritical CO₂ Process)
이산화탄소를 높은 압력·온도로 액체처럼 만들어 카페인만 선택적으로 빼내는 방식입니다. 

3️⃣ 화학 용매 방식(Methylene Chloride, EA Process)
염화메틸렌이나 에틸아세테이트(주로 사과에서 자연 유래라 천연 용매로 부르기도 함)를 이용해 카페인을 추출하는 방식입니다. 카페인을 97% 정도 제거할 수 있으며, 컵당 3~5mg 정도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같은 ‘디카페인’이라도 어떤 방식으로 처리했는지에 따라 잔존 카페인 mg 수치가 조금씩 달라지며, 일부 고급 브랜드는 이런 정보를 상세히 라벨에 표기합니다. 그래서 카페인에 민감하신 분들은 디카페인 원두나 티를 고르실 때 단순히 ‘Decaf’ 표기만 보지 마시고, 공정 방식과 잔존 카페인 수치까지 확인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디카페인 커피 & 티 실제 제품 라벨 비교: 브랜드별 mg 수치

 

실제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디카페인 커피 제품의 라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스타벅스 디카페인 하우스 블렌드(드립 기준)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240ml 컵 기준 15mg 정도로 조금 높게 나옵니다. 이는 원두 블렌딩이나 로스팅 방식에서 미세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 네스프레소 디카페인 캡슐(에스프레소 기준)
    한 샷(30ml) 기준으로 2~3mg 정도로,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를 사용한 고급 라인에서는 이 정도로 낮습니다.
  • 일부 프랜차이즈 카페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매장별 테스트에서 평균 5~7mg 정도가 나왔습니다. 에스프레소 샷을 두 잔 넣는 경우에는 10mg을 초과할 수도 있습니다.
  • 루이보스, 캐모마일 등 허브티
    이는 원래 카페인이 전혀 없는 식물이라, 잔존 카페인 0mg. 단 허브 블렌드 티라 해도 성분표에 마테, 녹차가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소량 포함될 수 있으니 원재료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이처럼 제품마다 차이가 크지는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카페인에 극도로 민감하거나, 수면 패턴이 쉽게 깨지는 분들이라면 이러한 mg 단위 차이도 꽤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어떤 분들은 디카페인 커피 한 잔만 마셔도 미세하게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호소하시기도 합니다.

 

소비자가 잔존 카페인을 똑똑하게 관리하는 현실적인 팁

 

결국 디카페인은 ‘카페인이 많이 줄어든 커피’이지, 절대적으로 0% 카페인은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카페인에 민감하신 분들은 제품을 고를 때 단순히 ‘Decaf’라는 앞면 문구만 보지 마시고, 뒷면 혹은 홈페이지 상세정보에서 잔존 카페인 mg 수치와 가공 방식을 함께 확인해 주세요.

그리고 아주 민감하신 분들은 디카페인 커피조차 매일 여러 잔을 마시기보다는, 오전에 한 잔 정도만 드시고 오후부터는 루이보스, 캐모마일, 보리차, 옥수수수염차 같은 100% 무카페인 음료로 바꿔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한 가지 팁은 같은 디카페인이라도 드립커피는 추출 시간이 길어 조금 더 카페인이 우러나오고, 에스프레소 방식은 양이 적어 상대적으로 카페인이 덜 들어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몸이 많이 민감하시다면 아예 에스프레소 1샷 정도로 즐기거나, 라떼로 희석해서 마셔보세요.

결국 카페인을 줄이는 것은 단순히 ‘마실까, 말까’의 문제가 아니라, mg 단위까지 꼼꼼히 체크해 자신에게 맞는 양을 찾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조금만 더 똑똑하게 라벨을 해석하면, 디카페인도 충분히 마음 놓고 즐기실 수 있습니다. 그 작은 습관이 결국 여러분의 밤을 더 평온하게 만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