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은 없다고 안심했는데, 그 속에는 또 다른 것들이…
많은 사람들이 건강이나 수면을 위해, 혹은 심장이 두근거리는 카페인 민감성 때문에 노카페인(무카페인) 음료를 선택하십니다. “카페인만 없으면 괜찮겠지. 커피가 먹고 싶으니까 대체제로 선택하자.” 하고 안심하며 물 대신 자주 찾아먹기도 하며 즐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음료의 뒷면 라벨을 조금 더 꼼꼼히 들여다보신 적 있으신가요?
카페인이 없는 대신 다양한 인공감미료, 산도조절제, 보존제 같은 첨가물이 들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무설탕, 저칼로리, 기능성 표시가 붙은 노카페인 음료일수록 이런 성분이 더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에는 여러분이 흔히 마시는 노카페인 음료 라벨에서 자주 발견되는 인공감미료와 산도조절제, 보존제가 정확히 무엇인지, 우리의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꼼꼼히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인공감미료: 달콤하지만 몸은 헷갈린다
노카페인 음료는 대체로 “부담 없이 마시는 음료, 카페인이 없는 편안한 음료”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달콤함의 뒤에는 종종 인공감미료(합성 감미료) 가 숨어 있습니다. 특히 무설탕, 저칼로리, 다이어트용 표시가 붙은 음료에서 이런 성분은 거의 필수적으로 들어갑니다.
대표적으로 자주 보이는 성분은 아스파탐(Aspartame), 아세설팜칼륨(Acesulfame K), 수크랄로스(Sucralose)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설탕에 비해 단맛은 수십~수백 배 강하지만, 몸에 흡수되지 않거나 칼로리가 거의 없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좋다”라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런 인공감미료가 장내 미생물 균형을 바꿔 혈당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일부 사람들은 아스파탐에 두통, 가벼운 어지럼을 느끼기도 합니다. 물론 국제적으로 식품첨가물로 허용될 만큼 안전성은 검증되었지만, 장기간 다량 섭취에 대한 데이터는 아직도 연구 중입니다.
그러니 무카페인이라고 해서 과도하게 안심하지 마시고, ‘무설탕’ 표시가 있는 제품이라면 라벨에서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아세설팜K” 같은 단어를 확인해보세요. 카페인으로 인한 영향을 많이 받는 분들이라면 이러한 인공감미료를 피하는 것도 우리 몸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산도조절제: 맛을 일정하게, 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숨은 첨가물
노카페인 허브티, 곡물 음료, 무카페인 과일 워터 등을 보면 라벨에 자주 등장하는 성분 중 하나가 바로 산도조절제 입니다. 산도조절제는 음료의 산성도(pH)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기능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음료가 지나치게 산성이나 알칼리성이 되면 미생물이 쉽게 번식하거나, 맛과 색이 급격히 변질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산도조절제는 구연산(Citric Acid), 젖산(Lactic Acid), 사과산(Malic Acid), 탄산수소나트륨(Baking Soda)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자연에서 얻기도 하고, 대량생산을 위해 미생물 발효 혹은 화학적으로 합성하기도 합니다.
대체로 인체에 큰 해를 주지는 않지만, 위가 약하거나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분들은 산도조절제가 들어간 음료를 과하게 섭취할 경우 속쓰림, 위산 역류를 더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또 pH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들어가는 이 성분들은 의외로 맛을 날카롭게 만드는 경우가 있어서, “왜 무카페인 음료를 마시는데 입안이 시고 텁텁하지?” 하고 느끼신 적 있다면 그 배경에 산도조절제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보존제: 유통기한을 늘리는 대신 몸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은 바로 보존제(방부제) 입니다. 보존제는 제품의 유통과 보관을 위해 거의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성분입니다. 특히 상온에서 장기간 유통되는 티백차 음료, RTD(Ready To Drink) 형태의 무카페인 음료, 혹은 무카페인 에너지 드링크에는 보존제가 들어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대표적인 보존제에는 소르빈산칼륨(Potassium Sorbate), 벤조산나트륨(Sodium Benzoate)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곰팡이, 효모, 세균의 증식을 막아주기 때문에 음료가 오랫동안 변질되지 않게 해줍니다.
하지만 이 성분들도 체질에 따라 예민하게 반응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벤조산나트륨은 특히 아황산과 만나면 발암 가능성이 있는 벤젠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이슈가 과거 제기되면서, 각국은 보존제의 사용 농도와 혼합 조건을 엄격히 관리합니다. 물론 현재 유통되는 음료들은 이런 규정을 철저히 지키기 때문에 당장 해를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과민성 대장, 만성 두드러기, 혹은 만성 두통을 앓고 계신 분들은 보존제가 들어간 음료를 줄였을 때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라벨에서 “소르빈산칼륨”, “벤조산나트륨” 등의 표기를 발견하시면 하루에 여러 병을 연달아 마시기보다는 조금 나누어 드시길 권장드립니다.
결국 카페인이 없다고 무조건 ‘내 몸에 더 좋은 음료’는 아닙니다. 뒷면 성분표를 꼼꼼히 읽어보고, 인공감미료·산도조절제·보존제의 유무까지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면 훨씬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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